7월의 평양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식 석상은 드물었고, 대신 평양방송은 짧고 냉소적인 멘트로 서울의 제안을 일축했다. “화해 노력은 큰 오판이었다.” 이 한마디가, 한반도에 또 다시 짙은 안개를 드리웠다. 🕊️ 1부 —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시도: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 중순, 베를린 선언 2.0에 비견될 만한 남북 평화 구상안을 내놨다. 핵심은 단순한 종전선언이 아닌, 공동경제특구 건설, 철도연결 재개, 이산가족 상봉 확대, 의료·기후 협력체제 구축 등 실질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더 이상 말이 아닌, 삶을 연결하는 평화가 필요합니다.” — 이재명 대통령, 6월 16일 남북 구상안 발표 연설 中 하지만 이러한 제안에 대해 북한은 공식 채널이 아닌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거칠게 거부했다. ❄️ 2부 — 김여정의 직격탄: "우리의 의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7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보도했다. 그 내용은 충격적일 만큼 단호했다. “남조선의 협력 제안은 체제와 체면을 저버린 굴종적 구걸에 불과하다.” “화해 노력은 큰 오판이며, 우리는 어떤 '공동'도 원하지 않는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2018~2019년 시기의 화해 분위기를 완전히 종결하는 선언에 가깝다. 🔍 3부 — 그 배경: 북한은 왜 그렇게 반응했나? 전문가들은 세 가지 요인을 주목한다: 북-러 밀착: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기술 협력이 급진전되며, 북한은 더 이상 남한의 경제협력 필요성이 낮아졌다. 국내 체제 불안정 방어: 외부와의 협력은 내부 체제 유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 북한 지도부에 팽배하다. 중국의 전략적 지위 견제: 한국이 북미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것을 중국과 북한은 **'한미동맹 강화의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 4부 — 남북관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남북관계는 이제 '정지 상태'도 아닌, 점진적 역행 국면이다. 남북 핫라인 통신망은 여전히 끊긴 상태 개성공단·금강산 재개는 아젠다에서 사라짐 군사합의 9.19 조항은 사실상 무효화 한반도는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는 듯한 긴장감 속에, **'전략적 무관심'**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 결론 — 한국의 선택은? 대한민국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있다. 더 이상 북한만 바라보는 대북 정책은 유효하지 않다. 이제는 다자 안보틀 내에서 북을 견제하되, 동시에 실리외교를 병행하는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 남북이 아닌, 동북아 전체 속에서의 평화구상이 다시 필요하다. 역사 앞에 다시 돌아온 질문. “한반도에 평화는 가능한가?” 우리는 그 대답을 여전히 만들어가고 있다.

jin-ovw

1

조회수 12 • 21일 전(수정됨)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