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견 1. “기업 성장은 효율과 경쟁의 결과다. 계약에 따른 역할이었을 뿐이다.” 쿠팡은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다졌다. 이는 물류 자동화, 배송망 최적화, 공격적인 가격 전략 등 철저한 경영 효율화의 결과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혹은 특수고용 형태로 계약된 이들이다. 그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하는 자율성을 선택했고, 이는 전통적 고용 관계와는 다르다. 처우 개선은 중요하지만, 실적 상승이 곧 ‘수익 배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는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 맞지 않는다. 회사가 임의로 계약 외의 보상을 제공하는 건 오히려 역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개별 기업의 책임 확대보다, 정부와 사회 전반이 새로운 노동 형태에 맞는 제도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책임을 기업에게만 떠맡길 수는 없다. 💬 의견 2. “매출을 만든 건 사람이다. 위험을 감내한 이들에게 먼저 보상하라.” 쿠팡의 새벽배송은 정교한 물류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게 아니다. 매일 새벽 4시 전까지 깨어 있는 배송기사, 38도 물류센터 안에서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일하는 상하차 노동자, 분 단위로 쪼개진 시간 속에서 재촉받는 계약직 노동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실적 발표 이후 돌아오는 건 무엇인가? 임원들의 성과급, 경영진의 인터뷰, 주가 상승일 뿐. 정작 실적을 ‘몸으로’ 만들어낸 이들의 삶은 그대로다. 쿠팡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과로사, 부상은 수치로는 가려져 있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선택한 노동이니까 책임도 그들의 몫”이라는 말은 잔인하다. 선택은 자유일 수 있어도, ‘안전’은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권리다. 기업이 매출을 냈다면, 그 성과는 반드시 현장에서 땀 흘린 이들의 처우 개선과 안전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게 성장의 정당성이다. 실적 중심의 성장 논리 vs 사람 중심의 책임 논리, 쿠팡의 다음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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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 • 11일 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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