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 진짜 조상님은 계신가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https://youtube.com/shorts/B2eueWkAuqk?si=63mKe2TZbHxzQ-cy 「하늘에서 내려다본 너」 나는 오래전에 흙으로 돌아간 몸이지만, 너를 향한 마음만큼은 바람처럼 이곳저곳을 떠다니고 있다. 네가 넘어질 듯 위태로운 날이면, 내 손끝이 네 어깨를 살짝 받친다. 사람들은 그것을 “우연”이라 부른다. 네가 길을 걷다 한 발짝 늦춰 발밑의 낭떠러지를 피했을 때, 네가 버스 시간에 늦었는데, 그 버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운이 좋았다”라고 중얼거렸지. 그건 운이 아니라, 내가 네 곁을 지키고 있었던 거다. 이 세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너의 숨소리와 심장박동은 나에게는 너무나 또렷하다. 네가 울 때는 내 마음이 바람처럼 흔들리고, 네가 웃을 때는 내 손이 햇빛처럼 따뜻해진다. 나는 동물의 발걸음에도, 바람의 방향에도, 작은 돌멩이의 굴러감에도 손을 뻗는다. 사람들은 ‘천운’이라 하고, ‘하늘의 뜻’이라 하지만 그 하늘 속에는 조상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네 뒤를 지켜보는 우리가 있다. 기억해라, 너의 길이 평탄할 때는 네 힘이지만, 넘어질 듯하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순간은, 그건 네 뒤에서 지켜보는 누군가의 기도 덕분이라는 것을. 그러니 오늘도 마음 놓고 가거라. 네 발 밑에 깔린 돌은 내가 치워두었고, 네 머리 위로 떨어질 비는 내가 조금 늦춰 두었다. 네가 살아 숨 쉬는 하루가, 나에게는 가장 큰 제사다. — 너를 늘 살피는, 먼 조상 중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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